나무위키 등 온라인 상 軍 고위 장성 개인 정보 사라진 이유는?

정충신 기자 2024. 6. 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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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올라와 있던 고위급 장성들의 개인 정보가 지워져 군이 보안 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 삭제는 군 차원의 일괄적인 지시 사항은 아니며, 장성들이 비서진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직접 사이트 측에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보들이 공개되는 것에 물론 나름의 유용성은 있지만, 장성들은 보안 차원에서 군의 취약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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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보안 강화 차원 해석…고급 장교들 정보 北에 노출 방지
군 수뇌부 모습. 사진 위에서부터 군 서열 1위인 김명수 합참의장(첫째), 서열 2위 박안수(오른쪽) 육군참모총장과 서열 3위 양용모(왼쪽) 해군참모총장(둘째), 서열 4위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셋째), 강신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넷째), 고창준 제2작전사령관(다섯째), 손식 지상작전사령관(여섯째). 그래픽 = 권호영 기자, 연합뉴스·뉴시스 제공

온라인에 올라와 있던 고위급 장성들의 개인 정보가 지워져 군이 보안 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복합적 도발과 전방 지역 활동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고급 장교들의 정보가 손쉽게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처로 해석된다.

1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온라인 지식 정보 사이트 ‘나무위키’ 등에 기재됐던 여러 현역 장성의 정보가 최근 사라졌다. 나무위키는 유명인이나 각종 사건, 사안, 사물에 대한 정보를 불특정 다수가 작성·편집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이곳에는 김명수 합참의장을 비롯한 4성 장군은 물론 군의 다른 고위급 장성들에 대한 정보가 올라와 있었다. 같이 근무했던 간부·병사 등이 과거 경험한 해당 군인들의 지휘 스타일이나 복무 중 에피소드 등을 서술하는 식으로 정보를 보태왔고, 일부 저명한 장성의 경우 내용이 상당히 방대한 수준이었다.

정보 삭제는 군 차원의 일괄적인 지시 사항은 아니며, 장성들이 비서진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직접 사이트 측에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보들이 공개되는 것에 물론 나름의 유용성은 있지만, 장성들은 보안 차원에서 군의 취약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군 최고 수뇌부는 물론이고 최전방 사단장들의 정보까지 세세하게 공개돼 있다 보니 북한이 우리 군 주요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별다른 노력 없이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적들이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보안 강화를 위해 정보 차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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