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결실의 계절' 앞둔 동아에스티, 수익성 뒷걸음질에도 미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2020년 13.0%→1분기 24.4%' 공격적 투자
하반기 스텔라라 시밀러 유럽 출시 및 비만·MASH 신약 주요 임상결과 등 결실 앞둬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온 동아에스티가 R&D(연구·개발) 성과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개발에 R&D비용을 대거 투입했고, 신약 개발 자회사 뉴로보와 앱티스의 R&D비용도 확대했다. 이에따라 영업이익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안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글로벌 상업화가 이뤄지고,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R&D투자 효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하반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와 뉴로보를 통해 개발 중인 비만 및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의 주요 임상 결과를 내놓는다. 해외 상업화 파트너를 통한 로열티 유입과 기술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주요 동력들이다.
존슨앤존슨(J&J)의 건선치료제 스텔라라 시밀러인 'DMB-3115'는 3분기 유럽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로 첫 발을 뗀 물질로, 2020년 효율적 개발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 권리가 이전돼 양사가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후 2021년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글로벌 상용화 권리를 라이선스 아웃한 뒤 개발을 완료, 지난해 6월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다. 현재 상업화 생산을 담당하는 에스티젠바이오의 현장 실사 단계다.
EMA 품목 허가 여부 확인에 1년 여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유럽판매는 인타스 계열사인 어코드 헬스케어가 담당한다. 증권업계는 DMB-3115 연내 허가 이후 유통재고 확보를 위한 선매출이 발생할 경우, 올해만 200억원 이상의 로열티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약 부문에선 미국 자회사 뉴로보의 파이프라인이 잇따라 성과를 내놓는다. MASH 신약 후보 'DA-1241'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a상의 4분기 탑라인 결과 도출이 예상된다. 이달 초 유럽간학회(EASL)에서 세마글루타이드와의 병용 요법 우수성을 골자로 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다. 세마클루타이드는 현재 글로벌 비만·당뇨치료제 시장 대표 품목인 위고비(오젬픽)의 주성분이다.
DA-1241이 기존 비만·당뇨치료제와 차별화 된 GPR119 타깃의 합성신약이고, 대세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의 병용 역시 효과를 입증 중인 만큼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비만·당뇨 신약 시장에서 기술수출 가치를 또 한 번 끌어올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임상 2상은 단독요법과 시타글립틴(MSD '자누비아' 주성분) 병용요법이 진행 중인데 두 연구 모두 연내 완료가 목표 중인 만큼, 후속 결과도 이어질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 'DA-1726'은 3분기 임상 1상 Part1의 탑라인(주요결과) 결과 확인을 앞두고 있다. 비교적 초기 임상이지만 현재 비만 치료제 대세인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한다는 점과 단순 식욕 억제가 아닌 기초대사량 증가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공개한 전임상 결과를 통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수년간 수익성 뒷걸음질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격적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2020년 13%였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올 1분기 24.4%까지 높아진 상태다. 동아에스티 별도 기준으로도 18%대에 이른다. 이에 매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나 줄었다. 2분기 역시 20% 수준의 감소폭이 전망된다. 다만 매출 외형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용 확대에 따른 결과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뉴로보와 앱티스 등 자회사는 물론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와 치매치료제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된데다, 올해는 연초 특히 공격적 연구개발투자를 계획하며 1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며 "최근 수년간 과감한 신약개발 투자에 집중해 왔고, 성과가 하나씩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당장의 수익성 보단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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