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저렴이' 대박 나더니…"다이소서 뜨면 해외 매장에 뜬다"

조한송 기자 2024. 6. 19. 14: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다이소가 연이어 뷰티 히트 상품을 만들면서 중소·인디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열어주는 채널로 떠올랐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필수 코스 다이소에서 유명한 제품들은 해외에서도 리셀(되판매)되면서 현지 유통사들의 입점 요청이 이어진 결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분기 다이소 브랜드 화장품 매출 순위/그래픽=윤선정

가성비를 앞세운 다이소가 연이어 뷰티 히트 상품을 만들면서 중소·인디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열어주는 채널로 떠올랐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필수 코스 다이소에서 유명한 제품들은 해외에서도 리셀(되판매)되면서 현지 유통사들의 입점 요청이 이어진 결과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이소용 제품을 만드는 국내 뷰티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19일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이중 색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에 이어 색조 제품까지 연이어 히트 제품이 탄생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가장 최근 다이소에서 주목받은 색조 브랜드는 손앤박이다. 특히 3000원짜리 손액박 컬러밤 3종은 명품 브랜드 샤넬의 '립앤치크밤(6만3000원)'과 비슷한 발색을 보이면서 '샤넬 저렴이'로 화제가 됐다. SNS상에서는 VT리들샷과 함께 '다이소 유니콘'이라고 불린다. 이름만 들어보고 실제로는 매장에서 찾을 수 없을만큼 인기 제품이란 의미다.

다이소에서 대란템으로 떠오르면서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해외에서 손앤박 제품은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해외 유통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해외 채널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김한상 손앤박 대표는 "명동 등 관광 명소에 있는 다이소에서는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의 대량 구매가 많다고 들었다"며 "리셀러들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서 많이 판매하다보니 유통 채널들의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앤박은 다이소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자연스레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손앤박은 일본 돈키호테, 빌리지뱅가드 등 오프라인 매장 1000여곳 이상에 입점을 앞뒀다. 이밖에 베트남 등 해외 국가들과 입점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말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CJ E&M이 연 '케이콘(KCON)'에서 홍보부스를 열고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은 아마존을 중심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브이티(VT)의 리들샷 역시 다이소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1분기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도 리들샷이다. 특히 브이티는 현재 일본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가며 매출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기준 일본 현지에서 리들샷 취급 매장은 5000개에서 2분기는 8900개로 늘어날 것으로 파악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아마존을 통해 진출한 미국에서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진행하며 시장을 공략중이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에서 1등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 해외 진출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이소 제품들은 가격대도 저렴하기 때문에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기에도 좋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동남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이소용 제품을 생산하는 뷰티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이소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올해 1분기 다이소 전체 매장의 해외카드 매출과 결제 건수는 1년전 대비 76%·61% 각각 늘었다. 지난 3∼4월 기준 명동역점에서 외국인이 구매한 물품의 순위를 살펴보면 1~4위는 화장품, 5∼7위는 식품류로 집계됐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