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가 이렇게 떨어질 줄이야”…수능 4등급 받아도 간다

서울교대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와 일부 대학 초등교육과의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합격점수를 공개한 12개 대학 최종 등록자의 국어·수학·탐구영역(국수탐) 평균 백분위 70%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10개 대학이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특히 5개 대학은 최종 등록 학생의 수능 평균이 4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는 교대와 초등교육과 합격선이 평균 4등급대인 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국수탐 평균 4등급 이하인 곳(백분위 평균 점수 77점 미만)은 진주교대(75.20점), 제주대 초등교육(73.83점), 공주교대(71.42점), 청주교대(70.83점), 대구교대(67.75점) 등 5곳이었다.

교대중 최상위권인 서울교대의 국수탐 평균 점수는 87.67점으로 나타났다. 서울교대 합격선도 평균 3등급대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교대 국수탐 평균은 90.67점으로, 수능 2등급이었다.

합격 점수가 전년에 비해 오른 곳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90.50점, 2.83점 상승), 춘천교대(80.33점, 0.16점 상승) 등 2곳 밖에 없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의 교대 비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교대 합격선이 4등급대가 거의 절반인 수준으로, 상위권 학생의 교대 선호를 높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달으고 있는 교권 침해 논란과 학령인구 절벽으로 인한 교사 임용 감소 등이 교대 합격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