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한국옵티칼 고용승계, 일본 닛토덴코가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구미공장 폐쇄 이후 일자리를 잃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고용을 모회사인 일본 닛토텐코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박주민 의원과 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김태선·이용우·박홍배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노동자의 인권과 민생 문제를 외면해선 안 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의 고용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설립 이후 LCD(액정 표시장치) 핵심부품인 편광필름을 생산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해온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10월 구미공장 화재 발생 뒤 주주총회를 거쳐 해산결의를 했다. 구미 4공단에 입주해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닛토덴코의 자회사로 구미시로부터 토지 무상임대, 각종 세제지원 혜택 등을 받았다.
일방적 청산 결정에 반대한 노동자 11명은 회사의 희망퇴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해 1월부터 공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닛토덴코가 지분 100%를 소유한 ‘한국니토옵티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편광필름을 납품해온 한국니토옵티칼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화재 이후 추가채용을 하고, 납품선을 LG디스플레이로도 확대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수석부지회장, 소현숙 조직2부장은 지난 1월8일부터 공장 출하장 건물에 올라 무기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이 고공농성 164일째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할 곳이 있고 물량 이전에 따른 신규채용도 진행했으면서 11명의 고용만큼은 안 된다는 주장을 누가 이해할 수 있나”라며 “닛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용승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유일하게 갖고 있다. 이제 닛토덴코가 책임지고 고용승계를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노동자 8명은 이날 저녁 일본으로 출국해 27일까지 현지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원정투쟁단은 20일 오전 8시 오사카역 인근 닛토덴코 본사 앞에서 선전전을 시작한다. 21일 오전 9시 오사카 콩그레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닛토덴코 주주총회에도 방문해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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