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거리공원 주차장 조성 '진통'…구로구 "최적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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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건립안을 놓고 찬반이 갈리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주민협의회를 열어 조성 필요성·당위성 등을 설명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구로거리공원(구로동 50번지) 일부를 활용해 지하 1~2층에 걸쳐 연면적 7천313㎡, 총 202면의 주차장 조성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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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건립안을 놓고 찬반이 갈리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주민협의회를 열어 조성 필요성·당위성 등을 설명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구로거리공원(구로동 50번지) 일부를 활용해 지하 1~2층에 걸쳐 연면적 7천313㎡, 총 202면의 주차장 조성을 계획 중이다.
다세대주택과 음식점 등이 밀집한 특성 때문에 2018년 주차장 조성을 요청하는 집단민원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작년 8월 서울시 보조금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그러나 공원녹지 훼손 등을 이유로 대체 부지를 찾아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11일 구청에서 시·구의원, 찬성·반대 측 주민대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협의회를 개최했다.
구는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서쪽 주택가, 거리공원 상가, 북쪽 국제음식문화거리 등에서 상시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차장 조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사업부지 300m 내에는 공영주차장이 없고, 거리가 먼 곳에 있는 공영주차장 2곳의 이용 대기인원은 108명, 대기기간은 10개월 이상이라고 구는 전했다.
대체 부지를 찾자는 주장에 대해 주는 "거리공원은 시유지로 건축비 약 230억원만 드는 데 비해 부지를 사들여 조성하려면 1천㎡ 기준 부지 매입비만 최소 170억원, 건축비까지 포함하면 330억원 이상 든다"며 거리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경남구로연립 재건축사업의 기부채납 주차장에 구비를 들여 주차면을 늘리자는 의견과 관련, 구는 "이 경우 북쪽은 공영주차장이 부족하게 되고 입지가 주택밀집지여서 접근성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20년 넘게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온 경남구로연립 조합 측도 주차장 문제로 사업 지연이나 조합원 부담 가중이 발생할 경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구는 전했다.
거리공원의 지질 안전성을 둘러싼 의문에 대해서는 "1999년 구로가로공원간 도로개설공사 조사와 2019년 나라키움복지관 신축 때 이뤄진 지반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규모 지하영향평가를 하고 안전하게 공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공원녹지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구는 "공사부지는 거리공원 전체 면적 2만5천920㎡ 가운데 7분의 1 수준인 3천620㎡로, 공사 중에도 배드민턴장, 산책길 등 공원 시설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며 공사부지 상부에도 향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황톳길, 체육시설 등 설치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수목도 아깝게 버려지지 않도록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는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우려한 뒤 "특정 단체의 반대로 숙원사업 추진에 찬성하는 다수 주민의 의견이 묻히고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 말고 의견 차이를 좁혀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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