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유럽 2024' 개막…78개 국내외 기업 참가(종합)

강태우 2024. 6. 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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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코트라 공동주최…올해로 2회째
LG엔솔, LFP 셀 적용 주택용 ESS…삼성SDI, SBB 신제품 공개
에코프로, 양극재 라인업…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하이엔드 동박 내세워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강태우 기자 =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공동 주최로 19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의 막이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올랐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금양,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파워로직스 등 78개 배터리 관련 국내외 기업이 참가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배터리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제조·ESG(환경·사회·지배주고) 경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 배터리산업의 신뢰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유럽이 자동차 전동화,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4'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서울=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해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주제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부스. 2024.6.19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Beyond Batteries)를 주제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주택용 ESS 제품으로는 처음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엔블록(enblock) E'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팩을 최대 5개 장착해 15.5kWh(킬로와트시)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또 실내와 실외 모두 설치 가능하고,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15분 이내에 설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엔블록 E에 탑재되는 JF1 팩 샘플과 발전소, 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제품도 전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고, 환경 규제도 선진화돼 ESS 잠재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인터배터리 유럽을 통해 유럽 및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할 핵심 전략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 2024' 참가 (서울=연합뉴스) 삼성SDI가 19일부터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해 2026년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에 적용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SDI 모델이 LFP 배터리를 소개하는 모습. 2024.6.19 [삼성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삼성SDI는 용량과 안전성을 강화한 삼성 배터리 박스(SBB) 신제품을 공개했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 제품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로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h(메가와트시) 용량을 구현했다.

ESS 시장에 최적화한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선보였다.

삼성SDI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무정전전원장치(UPS)용 고출력 셀 공급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 '인터배터리 유럽'서 하이엔드 동박 소개 (서울=연합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유럽 2024'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부스. 2024.6.1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금양은 전시회를 통해 용량과 출력 등을 개선한 4695, 21700 고용량 원통형 이차전지와 '광산개발-소재 가공-배터리 제작'으로 이어지는 벨류체인을, 에코프로는 하이니켈과 미드니켈, LFP 등 양극재 라인업과 내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 헝가리 데르레첸 생산시설 준공 계획 등을 소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별화된 기술력 바탕의 하이엔드 동박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케미칼·롯데인프라셀로 구성된 롯데화학군의 시너지 효과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EU 배터리 규제 및 역내 공급망 구축 등 배터리 관련 다양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 SNE리서치, 경상북도, 포항시, 구미시 등 유관 기관들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날 개막식과 함께 열린 '배터리 데이 유럽 콘퍼런스'에는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과 BMW, 유미코아, 베바스토, 프라운호퍼 등 유럽 기업 및 연구기관이 참여해 차세대 배터리와 배터리 제조·물류·스마트팩토리 및 재활용 분야에 대한 한·유럽연합(EU)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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