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조인 MZ, 알뜰폰으로 통신비 30% 줄여"

◆신한카드 소비 데이터 분석
고물가 여파에 고정비 최소화
SNS선 소비·지출 계획 공유도

[서울경제]

젊은 세대들이 고물가·고금리를 넘기 위해 알뜰폰을 사용하고 고정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통신비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대는 3.6%, 60대는 6.1% 늘었지만 20대는 29.2%, 30대는 3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소셜미디어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가 ‘알뜰폰’을 많이 언급했다”며 “알뜰폰 요금제로 변경해 통신비를 절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2030세대는 ‘고정비 최소화’가 돈 관리의 최대 관심사였다. 2019년과 지난해의 비용 관련 연관 단어를 살펴보면 △난방비 △식비 △의료비 △학원비 등의 언급이 증가한 반면 △데이트비 △택시비 △학비 등은 감소했다. 고물가, 고령화, 사교육 증가로 고정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계획 및 결산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격려하는 ‘라우드 버짓팅(Loud Budgeting·시끄러운 예산 관리)’이 유행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소비와 계획’ 두 단어의 언급량은 2021년 1월에 비해 지난해 2월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연령별로 재테크 방향성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10대는 △용돈 △통장 △취미 등 용돈 관리에 관심을 보였고 20대는 △지출 △목돈 △소비로 지출 방어를 통한 목돈 마련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30·40세대는 △투자 △자산 △수익 등 본격적인 투자 활동, 50·60세대는 △연금 △수입 △노후 등 안정적인 수입 구조 설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월 3억 5000만 건의 소비 데이터에 숨겨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 변화의 의미를 분석했다”며 “앞으로도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를 기반한 분석으로 고객과 시장을 이해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