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색깔이 있어요…AI로 아이들 마음을 읽어요"

대전 테바소프트 'AI 마음일기' 개발…사회정서학습에 활용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지식샘터 디지털랩 등록, '이달의 기업'

테바소프트㈜는 지난 15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에듀테크미래교육연구회 ‘쉐어워즈' 행사에 참여해 예비·현직 교사들과 교육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AI 마음일기‘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테바소프트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일기장 검사도 이젠 AI로, 아이들의 감정을 읽어내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감정과 충동,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마음챙김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에 자리한 대화 분석 전문기업 테바소프트㈜가 선보인 ‘AI 마음일기’가 바로 그것이다.

AI Speech Analysis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마음일기는 45종의 주요 감정 단어를 정의, 감정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반응을 분석해 △긍정(너그러움·감사·감탄·기쁨) △중립(그저그래·놀람) △부정(걱정·고독·그리움·긴장)으로 구분, 이를 점수로 표기해 교사들이 실시간 학생들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테바소프트㈜가 개발한 마음챙김 교육 프로그램 ‘AI 마음일기. (테바소프트 제공) /뉴스1

AI 마음일기는 학생이 작성한 글에서 감정을 찾아내고 정신건강지수와 함께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을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담임교사가 학급에서 이를 활용하면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심층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지식샘터(교사들이 가진 에듀테크 역량을 실시간 화상강좌, 질의·응답을 통해 자유롭게 공유하는 쌍방향 온라인 지식공유서비스) 디지털랩 등록 기업인 테바소프트㈜는 6월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식샘터를 통해 ‘AI 마음일기’에 관한 라이브 강의를 하는 오정섭 테바소프트㈜ 대표. (테바소프트 제공) /뉴스1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를 위해 AI 마음일기를 개발하게 됐다는 오정섭 대표는 대전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는 아이들을 식별할 수 있도록 신호등을 켜주는 소프트웨어가 AI 마음일기”라며 “선생님들께서 사회정서학습을 쉽게 해나갈 수 있도록 AI 마음일기의 기능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의·성실·정직을 사훈으로 테바소프트㈜를 이끌고 있는 오 대표는 “오늘 하루 좀 더 행복하길 바라는 현대인의 정서적 웰빙 욕구에 맞춰 우리는 정신건강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며 “AI 기술로 사람의 정신건강을 측정하고 이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