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고 희망 본 여자배구, 섣부른 만족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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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전패 수모를 겪었던 여자배구대표팀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모랄레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출전한 올해 대회에서 30연패를 끊는 등 2승하며 16개 참가국 중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VNL은 한국 여자배구가 새로운 경기 방식에 적응한 지 한 달에 불과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은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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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섣부른 만족은 오히려 독이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주말에 끝난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2승 10패(승점 6점)로 마쳤다.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전패 수모를 겪었던 여자배구대표팀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모랄레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출전한 올해 대회에서 30연패를 끊는 등 2승하며 16개 참가국 중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VNL 1주차에 태국을 꺾고 자존심을 회복한 데 이어 3주차에는 프랑스를 꺾고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기회까지 만들었다. 특히 모랄레스 감독은 부임 후 특정 선수의 득점에 의존하는 경기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격 자원의 활용, 낮고 빠른 경기 운영, 공격적인 과감한 경기 진행 등을 주문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었다.
이번 VNL은 한국 여자배구가 새로운 경기 방식에 적응한 지 한 달에 불과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은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이후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의 동반 대표팀 은퇴 이후 급락했던 한국 여자배구가 반등할 기회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차상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안정감이 생긴 모습"이라며 "특히 부상으로 빠졌던 정지윤이 들어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자기 역할을 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너무 주전 선수만 활용하려다 보니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대표팀에 선발해 연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유미 KBSN 해설위원도 "지난 2년간 넘게 이어진 연패로 주눅이 들었던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듯 하다"면서 "선수들이 잘 싸워줬지만 리시브 등 아직 여러 부분에서 부족함이 보이는 만큼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장기간의 해외 원정을 마친 여자대표팀은 휴식 후 7월부터 V리그 각 구단과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7월 말 유럽으로 원정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V리그 남자부의 훈련지를 찾아 연습경기를 치르는 순환 훈련을 소화 중인 남자대표팀도 다음 달 코리아컵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다. 대회 후에는 여자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해외전지훈련을 추진한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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