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외교안보 원로 초청 간담회…“대북 전단 제지해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19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원로들을 초청해 긴급 간담회를 열고 남북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간담회에서 “비록 야당이지만 한반도 안보 문제는 여야 없이 함께 해 나가야 할 주요 정책 의제”라며 “오늘 의견들을 잘 모아서 안보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문정인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박지원·정동영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이종석 전 장관은 “역대 정부는 보수·진보할 것 없이 전단 살포에 대해 금지해왔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고 있다”며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 한들 국민의 안전과 생명, 한반도 평화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정부는 이제라도 전단을 뿌리는 탈북민 단체를 제지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도 “종이로 주고 오물로 받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바보 정책’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남북 간 합의문은 설사 북한이 지키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켜야 하고, 북한도 지키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동원 전 장관은 “한반도 긴장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면 본의 아니게 확전될 수 있기 때문에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했고, 문정인 전 특보는 “냉전 구도를 되살아나는 걸 어떻게 막을지, 국민적 합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역점을 두라”고 조언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의 정동영 의원은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김병주·위성락 의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대북 문제 관련 외교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 의원은 “방미 외교단을 꾸려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계자, 싱크탱크를 만나 한반도의 우발적 충돌이 전쟁으로 비화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와 북핵 문제를 방치하면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도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