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우리은행 횡령사고, 필요 시 본점 책임 엄정하게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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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 규모 횡령사고 관련 본점의 관리 실패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19일 이복현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금융권 대규모 횡령 관련해 당국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고 상당부분 파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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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복현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금융권 대규모 횡령 관련해 당국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고 상당부분 파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우리은행에서는 100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 경남 김해 영업점 대리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 동안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을 횡령했다.
A씨는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해외선물 등에 투자해 6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인된 사실관계를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일선 지점과 본점 여신, 감사단에서의 소위 3중 방어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냐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본점에서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원장은 잇따른 은행의 금융사고에 금융당국의 제재나 처벌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런 문제의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책무구조도를 마련했다"며 "필요한 제도가 있다면 검토하겠지만 지금 마련한 것의 효율적인 운영이 더 중요하다. 책무구조도가 임원이나 최고책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도록 향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로 은행권에서 10년 운영리스크 부담을 호소하는 데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탄력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으레 그렇듯 예외로 둔다거나 금융회사 편의를 봐주는 형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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