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드라이브’ 시사회 후 김여진 칭찬에 화장실서 펑펑 울어”(파워타임)(종합)

서유나 2024. 6. 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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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파워FM ‘파워타임’ 캡처
SBS 파워FM ‘파워타임’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박주현이 김여진의 칭찬 한마디에 눈물을 쏟은 사연을 공개했다.

6월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파워타임'에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박주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주현이 출연한 영화 '드라이브'(감독 박동희)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천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트렁크 납치 스릴러다.

이날 김호영은 "(영화의) 분량 90%가 트렁크에 갇힌 내용이다. 상대역 없이 그 안에서, 심지어 창고도 아니고 좁은 곳에 엎드려 있거나 누워있잖나. 촬영을 그 안에서 많이 했겠다"며 걱정했다.

박주현은 "거의 촬영 자체도 80% 이상은 항상 트렁크였고 외로웠다. 진짜 아무도 없었다. 항상 배우들과 합을 맞추다가 (이번 영화에서) 저는 휴대폰을 매개체로 연락하다 보니 휴대폰과 정들 정도였다"며 "그때만 생각하면 온몸이 뻐근하고 담 오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런 박주현을 한 청취자는 완벽주의자일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었다.

박주현은 이에 "평소엔 완벽주의자가 절대 아니다. 평소엔 좋은 게 좋은 거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게 디폴트다. 연기할 때는 완벽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너무 덤벙거려서 성격대로 하면 후회가 많이 남더라. 후회가 아파서 최대한 예민해지려고 노력한다. 작품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니까 내 연기가 누군가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한다. 반 완벽주의자다"라고 밝혔다.

또 박주현은 이번 영화에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 김여진의 칭찬에 화장실에서 펑펑 운 적이 있다며 "처음 배우, 관계자분들과 전체를 보는 시사를 마치고 너무 생각이 많아지더라. 아쉬운 것만 보이더라. '저때 조금 더'라는 생각에 복잡해 생각에 빠져있는데 여진 선배님께서 옆에서 보셨는데 아실 거다. 선배님도 이런 시절이 있고 제가 어떤 애라는 걸 알고 계셔서 길게 말하시지 않았는데 어깨를 툭툭 치며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는데 그게 너무 이 복잡한 마음이 그냥 해소가 되면서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웃으면서 선배님 손 한 번 꽉 잡고, 박수 치고 나가자마자 화장실 가서 막 울었다. 너무 큰 힘이 됐다"며, 본인의 연기가 마음에 안 들 때 "실례를 무릅쓰고 다시 간다. 그 잠깐의 실례가 더 큰 실례를 막을 수 있다"고 연기 신념을 드러냈다.

박주현은 부산 출신이었다. 박주현은 사투리가 안 느껴진다는 말에 "제가 표준어를 하나도 못 쓰는 상태로 입시까지 봤다.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엄마랑 연락 안 하고 친구랑도 다 (연락을) 끊었다. 독하게 하니까 몇 년 지나니 사투리를 못 하겠더라. 이게 삘인데 안 나와서 연기할 때 표준어를 쓸 수 있으니까 '사투리를 잊지 말자'해서 편하게 쓰고 있는데 부산 사람들은 잘 모른다. 이게 서울말인 줄 안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안겼다.

고등학교 시절 노래를 좋아해 밴드부를 직접 만들어 보컬로 활동했다던 박주현은 노래를 감성적으로 부르기 위해 연기 취미반에 다닌 과거도 전했다. 고3 시절 가수의 꿈이 있던 건 아니었는데 노래는 잘 하고 싶고, 남들 다 가는 실용음악학원은 가기 싫어 대신 연기학원을 다녔다고. 박주현은 이때 "남들 다 입시할 때 나는 취미반이니 너무 재밌더라. 음악으로 대학 전공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연기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음악에 여전히 애정을 가진 박주현은 뮤지컬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냐는 말에 "뮤지컬 너무 해보고 싶다. 하지만 저는 음악을 즐겼던 사람이고 뮤지컬 하려면 엄청난 실력이 필요하다. 다 접고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민폐 끼치는 걸 싫어해 '다 접고 뮤지컬만 미친듯이 연습해 부끄럽지 않게 서야겠다'는 마음이 있다"며 "감히 말씀드리면 '레베카'가 너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박주현에겐 응원이 쏟아졌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단역배우부터 '서울대작전' 제작부장까지. 김호영은 "이게 사실 이런 거다. 같이 작업했던 스태프들이 진심으로 응원하는 건 주현 씨가 현장에서 어떤 배우인지가 나오는 거다. 그러니까 잘되는 것"이라며 박주현의 인성을 칭찬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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