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도 폭염’…사우디 메카 성지순례서 최소 5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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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최고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는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에 최소 5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AFP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각국에서 보고된 하지 기간 사망자는 577명이다.
하지만 AFP에 따르면, 16일 이후 그 집계치를 업데이트하지 않았으며 사망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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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 1명 제외 모두 온열질환으로 숨져”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이슬람 최고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는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에 최소 5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 시각) AFP 통신은 복수의 아랍 외교관을 인용해 지난 14일 하지가 시작된 이후 이집트인 최소 323명, 요르단인 최소 60명을 포함해 최소 55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카 인근 알무아셈에 위치한 병원의 영안실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AFP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각국에서 보고된 하지 기간 사망자는 577명이다. 숨진 순례객들의 사인은 대부분 온열 질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관은 AFP에 이집트인 사망자들은 "군중 밀집에 따라 눌려서 죽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더위 때문에 숨졌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는 17일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이 섭씨 51.8도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AFP는 메카 현지에서 폭염을 피하기 위해 순례객들이 물을 머리에 들이붓거나 자원봉사자들이 시원한 음료와 초콜릿을 나눠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만, 길가에서 움직임이 없는 사람 신체를 목격하거나 어쩔 줄 몰라 하는 구급대원의 모습을 봤다는 일부 순례객들의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온열 질환을 앓는 순례객 2000명 이상을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FP에 따르면, 16일 이후 그 집계치를 업데이트하지 않았으며 사망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올해 하지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사우디 당국은 지금까지 약 180만 명의 순례자가 성지를 찾았고, 그중 160만 명이 해외 입국자라고 밝혔다.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로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이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진다. 올해 하지는 여름과 겹친 데다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달 발표된 사우디의 한 연구는 성지순례 지역의 온도가 10년마다 섭씨 0.4도씩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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