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은 설레고, 투수들은 죽을 맛...'한국의 쿠어스필드' 그런데 왜 홈런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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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이 작다고 무조건 홈런이 펑펑 터질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5년 만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인 청주구장.
류현진의 12년 만에 청주 복귀전도 관심사였지만, 오랜만에 열리는 경기에서 과연 홈런이 몇 개나 터져나올까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다.
강타자 출신 박정권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을 돌이켜 보며 "청주에서 많은 경기를 해보지는 못했지만(1경기), 청주라고 홈런을 치기 절대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홈런 욕심이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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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구장이 작다고 무조건 홈런이 펑펑 터질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5년 만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인 청주구장. '한국의 쿠어스필드'라고 불린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는 고도가 높은 곳에 있어, 공기 저항이 적은 탓에 홈런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화 이글스의 제2 홈구장으로 쓰였던 청주구장은 공기 저항 탓은 아니고, 규모가 너무 작은 탓에 '한국의 쿠어스필드'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중앙 펜스까지 110m, 좌우 98m다. 잠실구장이 중앙 125m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 투수들이 공만 뜨면 뒤를 돌아보기 바빴다. 다른 구장에서는 중견수 플라이가 될 타구가 홈런이 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한화도 청주 경기를 개최하기 어려웠다. 안 그래도 시설이 낙후됐는데, 프로 경기를 치를 규격이 아니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었다. 때문에 2019년 이후 청주 홈경기가 사라졌다. 코로나19 여파도 있었다. 청주경기는 5년 만인 올해 다시 부활했다.
18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류현진의 12년 만에 청주 복귀전도 관심사였지만, 오랜만에 열리는 경기에서 과연 홈런이 몇 개나 터져나올까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홈런은 양팀 통틀어 1개도 나오지 않았다.
류현진과 김인범 양 팀 선발투수들이 잘 던진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청주구장이 달라진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청주시는 한화 홈경기를 부활시키기 위해 지난 시즌 대대적 공사를 했다. 주안점은 외야 펜스. 안전한 펜스로 바꿨고,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를 115m로 늘렸다. 좌-우도 2m씩 늘어 100m.
5m와 2m 늘어난 게 얼마나 큰 차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전과 비교해 정말 허무하게 넘어가는 타구가 확 줄어들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다.
오래 전과 비교하면 펜스 높이도 높아졌다.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2012년과 비교하면 좌중간 펜스 높이가 높아져 편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자들은 청주에 간다고 하면 신날 수 있다. 홈런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홈런을 치기 어려운 게 야구다. 오히려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강타자 출신 박정권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을 돌이켜 보며 "청주에서 많은 경기를 해보지는 못했지만(1경기), 청주라고 홈런을 치기 절대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홈런 욕심이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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