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창의적 사고력' 세계 최상위권…자신감은 평균 이하
[EBS 뉴스12]
우리나라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들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창의력을 발휘하는 과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은 OECD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어진 그림을 보고, 3개의 서로 다른 제목을 짓는 문젭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이를 글로 써서 표현할 수 있는지 평가합니다.
재작년 만 15세의 우리나라 학생 7천여 명이 평가에 참여한 결과, 평균 점수는 60점 만점에서 38점을 기록했습니다.
64개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로, OECD 평균보다 5점 높습니다.
순위로 따지면, 2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3위로, 세계 최상위권 수준입니다.
수준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학생 10명 중 9명은 창의적 사고력이 '기초수준' 이상이었고, 성취수준이 높은 학생 비율도 약 46%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유희승 과장 / 교육부 기초학력진로교육과
"학교 내에서의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에 있어서 참여 빈도가 높다고 응답을 했고,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관련된 지원을 해주신다, 그러니까 독창적인 답을 찾아내도록 격려하고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주고…."
학교 간, 학생 간 사고력 수준의 차이는 OECD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어느 학교에 다니든, 학생들이 고르게 높은 성취수준을 보여줬다는 의미입니다.
또 부모의 직업이나 교육·자산 수준이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에 미치는 영향력도 비교적 작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창의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은 OECD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창의적 사고력 점수가 높은 나라에서 자아효능감 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학생들의 자아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수업 혁신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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