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北 GPS 전파교란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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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북한의 전파교란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천시는 최근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으로 발생하고 있는 우리 어선과 어업인들의 조업손실과 선박 조난피해를 막기위해 교란 방지장치를 구축하고 성능실험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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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최근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으로 발생하고 있는 우리 어선과 어업인들의 조업손실과 선박 조난피해를 막기위해 교란 방지장치를 구축하고 성능실험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위성으로부터 위치와 시간정보 신호를 받아 선박, 자동차, 항공기의 네비게이션 등으로 활용하게 되는 위성항법 시스템은 GPS(미국), GLONASS(러시아), 갈릴레오(EU), 제이더우(중국) 등을 범 지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도와 일본은 자체 위성을 이용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KPS)는 아직 개발 중이어서 미국이 운용하는 GPS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GPS 등 위성항법 시스템은 2만km 상공에서 인공위성이 송신하는 전파강도가 휴대전화의 약 100분의 1 정도로 약해 주변 기지국 인근에서 강한 출력으로 방해전파를 송신하면 전파가 혼신돼 잘못된 위치정보가 제공된다.
북한은 주로 서해5도와 가까운 지점에서 수평의 전파로 교란( jamming)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북한의 전파교란은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이 위치를 잘못 인식하거나 어장에 설치한 어구를 찾지 못하게 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북한에서 교란전파를 발사하면 나침반, 레이더, 항로표지,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 안전 항해하도록 하고 GPS 대체 기기를 설치하도록 어업인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소형선박이 안개 지역이나 야간 항해를 할 경우 조난을 당할 위험이 크다.
이에 인천시는 학계의 자문을 받아 어업인들의 안전한 조업과 항해는 물론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GPS 전파교란 방지장치를 인천시 어업지도선에 장착해 성능실험에 들어갔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현재 우리나라 소형어선의 항법장치는 GPS에만 의존함에 따라 북한의 전파교란 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어 실험을 추진하게 됐다"며 "성능실험에 성공할 경우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2만 원대에 재료로 경제 손실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차성민 기자 csm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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