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개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환영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정오를 지나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 행사에 들어갔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정오 무렵 북한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평양 김일성 광장에 갔다. 김일성 광장에는 의장대가 도열했고, 평양 주민들은 손에 꽃을 들고 푸틴을 반겼다. CNN 등에 따르면 평양 거리는 북한과 러시아 국기로 장식됐고, 김정은과 푸틴의 초상화도 걸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9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회담 중 미소를 짓고 있다. / AP 연합뉴스

이날 환영식에는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외에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일환 당 비서 등이 참석했다. 타스통신은 “두 정상은 다양한 형식으로 거의 하루 종일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틴과 김정은은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물론 양국 관계와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면서도 “러시아가 평등한 대화를 지지하고 모든 나라와의 협력에 열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은 당초 계획보다 늦은 19일 새벽 북한에 도착했다. 푸틴을 9개월 만에 다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공항에서 푸틴을 영접했다. 레드카펫을 밟으며 비행기 계단을 내려온 푸틴은 김정은과 악수하고 두 차례에 걸쳐 껴안았다. 이후 두 사람은 푸틴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리무진을 함께 타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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