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선 휴대전화 안 된다"는 이곳의 실험, 과연 통할까 [스프]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2024. 6. 19.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의 공립 초중등학교에서 내년부터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무슨 상황인데? LA 교육위원회는 현지시각 18일 LA 통합교육구 관할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걸 넘어,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걷고 하교 때 돌려주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스프링] LA 공립학교서 휴대전화 이용 전면 금지…결의안 내년부터 발효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의 공립 초중등학교에서 내년부터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지금도 수업 시간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도 쓰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무슨 상황인데?

LA 교육위원회는 현지시각 18일 LA 통합교육구 관할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입니다. LA 통합교육구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로 관할 학교의 학생 수가 약 40만 명에 이릅니다.

지금은 학생들의 수업 시간에만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되고,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는 허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LA 교육위원회는 휴대전화가 학습을 방해하고,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유발하며, 사이버 괴롭힘을 야기하기도 한다며,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결의안을 주도한 닉 멜보인 교육위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몰래 휴대전화 화면을 넘기거나 복도를 걸으면서도 휴대전화를 본다"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도 에어팟(이어폰)을 끼고, 서로 이야기하거나 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도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 또는 금지 정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에서 '소셜미디어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의회와 협력해 학교에서 스마트폰 이용을 제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한국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촬영과 녹음을 쉽게 할 수 있는 휴대전화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교사들의 교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죠.

2년 전 한 중학교 학생이 수업 중 교단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퍼져 사회적 파장이 컸던 거 기억나시나요? 또 휴대전화로 수업 중인 여교사를 불법 촬영하던 남학생이 적발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교권 및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학생 생활지도 고시안'은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이 고시안에 따르면 초중고 수업 중에 학생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교사가 주의를 주고, 학생이 따르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리 보관할 수 있습니다.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걸 넘어,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걷고 하교 때 돌려주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일과 중에도 휴대전화로 각종 콘텐츠를 보는 학생들이 늘면서 면학 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불법 촬영과 악성 댓글로 인한 사이버 폭력이 증가한다는 문제의식 때문입니다.
 

한 걸음 더

 
'등교 때 휴대전화를 강제로 제출하게 하는 건 인권 침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인권위는 학생들의 진정을 받아들여 지난해 학교 56곳에 학생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제한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인권위의 권고를 일부 혹은 전면 수용한 학교도 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