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대선배' 샌프란시스코의 전설 윌리 메이스, 93세 나이로 별세

김경현 기자 2024. 6. 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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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캐치'의 주인공이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윌리 메이스가 세상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9일 성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윌리 메이스가 93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1931년생인 메이스는 니그로 리그(흑인 리그)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1951년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의 전신)에서 MLB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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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메이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더 캐치'의 주인공이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윌리 메이스가 세상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9일 성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윌리 메이스가 93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아들 마이클 메이스는 "아버지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면서 "여러분이 그에게 지난 세월 동안 보여준 변함없는 사랑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1931년생인 메이스는 니그로 리그(흑인 리그)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1951년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의 전신)에서 MLB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전쟁으로 군대에 복무한 1952년과 1953년을 제외하고 1973년까지 23년간 빅리그에서 활동했다.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데뷔 시즌부터 20홈런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NL MVP 2회, 외야수 골드글러브 12회, 올스타 24회에 선정됐다. 올스타 MVP도 2회 차지했다.

1954년 전설적인 '더 캐치'를 만들었다. 뉴욕 폴로그라운드에서 열린 1954년 월드시리즈 1차전, 8회까지 뉴욕 자이언츠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무사 1, 2루에서 빅 워츠가 매우 커다란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폴로 그라운드는 가운데 담장까지의 거리가 147m가 될 정도로 기형적인 구조였다. 중견수 메이스는 전력 질주로 타구를 따라잡았고, 담장 바로 앞에서 등진 채 타구를 낚아챘다. 또한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까지 잡아냈다.

메이스의 '더 캐치' 덕분에 뉴욕 자이언츠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스는 통산 3005경기에 출전해 3293안타 660홈런 339도루 2068득점 1939타점 타율 0.301 출루율 0.384 장타율 0.557 OPS(출루율+장타율) 0.940의 기록을 남겼다. MLB 통산 홈런 6위이며, 타점은 12위, 안타는 13위다. 화려한 커리어에 힘입어 1979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진정한 거인을 결고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MLB를 대표해 메이스의 가족, 친구들, 전 세계의 샌프란시스코 팬, 전 세계의 수많은 팬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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