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 “북-러 밀착, 미 압박에 대응한 합리적 선택”

“양국 모두 중국의 중요한 이웃”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미국 등의 압박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자국 전문가들을 취재해 “장기간 이어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양국(북·러) 고립·압박은 자동으로 그들이 유럽에서든 동북아에서든 미국 주도 동맹의 공동 위협에 함께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했다.

왕쥔성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유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확장과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동북아에서 북한을 겨냥한 미국 주도의 군사 동맹들 때문에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더 깊은 협력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번 방문을 통해 확실히 러-북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질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은 모두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며, 세 국가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블록 대결과 패권 추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말을 아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이전에 관련 질문에 답변한 적이 있다. 이는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교류”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린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중국은 러시아가 관련 국가들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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