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속 초·중생 육상대회...광주시 교육당국 긴장
교육청 “안전대책 확보 최선”
광주광역시에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19일부터 이틀 동안 초등학생과 중학생 500여 명이 참여하는 육상대회가 열리면서 광주시교육청이 안전 확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육상연맹과 함께 이틀 동안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5분까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17회 광주시교육감배 육상경기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 176명(27개교)과 중학생 341명(10개교) 등 517명이 참가해 달리기, 멀리뛰기, 공 던지기 등 육상종목을 겨룬다.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육상연맹은 이날 대회를 앞두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회장에 응급차 대기, 경기 도중 탄력적인 휴식시간 도입, 인솔교사 주도 수분섭취 지도 등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17일 오전 8시26분쯤 광주 광산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던 4학년 A(9)군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이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제세동기·AED) 등을 이용해 응급처치를 하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당시 광주 지역의 기온은 20.6도였으나 응급사고 발생을 막지 못했다. 더구나 광주시교육감배 육상경기대회가 열리는 19일 광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에 폭염주의보도 내렸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안전대책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매년 시교육청 주관으로 여는 육상대회는 이 대회 뿐이어서 육상 꿈나무들에게 진로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개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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