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은 임신부, 태아 다리에 총알 박혀…긴급 출산 후 수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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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임신 32주째인 임신부가 총격당해 태아의 다리에 총알이 박혔으나 산모와 태아 모두 가까스로 생명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엑스레이 분석 결과 총알 1발이 태아의 왼쪽 대퇴부에 명중한 상태였고, 의사들은 즉시 수술에 들어갔다.
총알을 제거하는 데만 약 2시간이 걸렸으나 수술은 무사히 성공해 태아는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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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브라질에서 임신 32주째인 임신부가 총격당해 태아의 다리에 총알이 박혔으나 산모와 태아 모두 가까스로 생명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주(州)에서 임신 32주인 만 15세 임신부가 남편과 함께 집 앞에서 습격받았다.
무장한 두 남성이 이들에게 여러 발의 총을 쐈고, 10대 임신부는 배에 상처를 입어 인근 임페라트리스 고위험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송됐다.
엑스레이 분석 결과 총알 1발이 태아의 왼쪽 대퇴부에 명중한 상태였고, 의사들은 즉시 수술에 들어갔다. 총알을 제거하는 데만 약 2시간이 걸렸으나 수술은 무사히 성공해 태아는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 의사인 타니아 마라 나시멘토는 "총알이 아기의 왼쪽 허벅지 안쪽 부분에 박혀 있었다"며 "총알이 중요한 동맥이 있는 허벅지에 박혀 수술이 매우 위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알이 조금 더 위에 박혔다면 대퇴동맥을 뚫었을 것이고, 대량 출혈이 발생해 태아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시멘토는 "태아의 상태를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아직 주요 신체 및 장기에는 별다른 손상이 없어 예후는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남편이 범죄 조직에 연루돼 공격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용의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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