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김정은 정상회담 시작…환영식 이후 90분 회담 예정(종합)

김예슬 기자 2024. 6. 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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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환영식과 함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환영식을 위해 광장 전체가 러시아와 북한 국기로 채워졌고,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초상화가 광장 중앙에 걸렸다고 러시아 매체는 전했다.

이날 평양 국제공항부터 평양 거리 곳곳에도 북한과 러시아 국기는 물론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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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광장서 환영식…광장 전체에 양국 국기 걸려
평양 최고기온 33도…무더위 속 회담 예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단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며 "북러 최고 수뇌분들께서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환영식과 함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19일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15분께 김일성 광장에 도착했다. 김 총비서가 자동차 행렬 속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을 맞이한 뒤 두 정상은 함께 광장으로 걸어갔다.

환영식은 전통에 따라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양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념 촬영 이후 금수산 영빈관에서 90분간 북·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회담이 끝난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 공동 문서에 서명한 뒤 이를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번 방문은 다양한 형태의 협상을 제공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정상 간의 비공식적 일대일 대화라는 점"이라며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일성 광장은 평양 도심에 있는 가장 큰 광장으로 1954년 8월 개관했다. 면적 7만5000㎡에 1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광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환영식을 위해 광장 전체가 러시아와 북한 국기로 채워졌고,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초상화가 광장 중앙에 걸렸다고 러시아 매체는 전했다.

이날 평양 국제공항부터 평양 거리 곳곳에도 북한과 러시아 국기는 물론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도 걸렸다. 현재 평양의 기온은 30도로, 최고 기온은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이날 새벽 2시46분에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제1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이후 약 24년 만이다. 2000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에서 만났고, 이후 김 총비서와는 러시아에서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 간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진 바 있다.

당시 회담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측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탄약 등을 제공하고 러시아는 인공위성과 핵잠수함을 위한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 때문에 서방에서는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환영식을 위해 꾸며진 모습.(리아노보스티통신 텔레그램 갈무리).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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