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훈장까지 받은 '이정후 대선배' 윌리 메이스 별세, 향년 93세…하늘의 별이 된 '자이언츠 전설'
최고의 만능 플레이어, '더 캐치' 유명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최고의 전설, 영원히 눈을 감다!'
역대 최고의 '자이언츠맨'으로 불리는 윌리 메이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9일(한국 시각) 성명서를 내고 메이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메이스는 자이언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슈퍼스타였다. 그는 1948년 니그로 아메리칸리그 버밍엄 블랙 배런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51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자이언츠에서 빅리그 데뷔를 알렸고, 21시즌 동안 '자이언츠맨'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1972~1973년에는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23년 통산 2992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0.303 3283안타 660홈런 1903타점 2062득점 338도루 1464볼넷 출루율 0.386 장타율 0.557 OPS 0.944를 적어냈다. 데뷔 해에 신인왕에 선정됐고, 1854년과 1965년에는 MVP를 차지했다. 올스타에도 12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1979년 94.7%의 지지를 얻으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공수주 모두 능한 '만능 플레이어'였다. 최고의 '5툴(장타력, 컨택트, 스피드, 수비, 송구 능력) 플레이어'로 빛났다. 공격뿐만 아니라 주루, 그리고 12번 골드 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수비력 또한 뛰어났다. 뉴욕 자이언츠 시절인 195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재 가디언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중견수로 나서 8회말 보여준 호수비는 '더 캐치'로 불리며 야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당시 자이언츠는 메이스의 호수비를 등에 업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7-4로 이겼다. 이후 3연승을 더해 클리블랜드를 완파하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또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단의 대표적인 선수를 묻는 질문에 "윌리 메이스 등 유명한 선수가 많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메이스가 달고 뛰었던 2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이스는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MLB닷컴은 19일 메인에 메이스의 사망 소식을 내걸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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