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쓸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새 원인 찾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옷에 쓸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신경병증성 통증 원인이 새로운 관점에서 규명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소 남민호 박사 연구팀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형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을 유발하는 핵심 기전을 새롭게 규명하고, 맞춤형 치료 방법 및 모니터링 타깃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디넷코리아=박희범 기자)옷에 쓸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신경병증성 통증 원인이 새로운 관점에서 규명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소 남민호 박사 연구팀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형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을 유발하는 핵심 기전을 새롭게 규명하고, 맞춤형 치료 방법 및 모니터링 타깃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는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물질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을 치료했다.
그러나 이번에 연구팀이 새로 규명한 내용은 비신경세포인 별세포가 중추신경계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를 과도하게 생성 및 분비하기 때문에 신경병증성 통증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가바'는 일반적으로 주변 신경세포의 활성과 대사를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신경병증성 통증이 발병한 경우, '가바'의 분비로 신경세포의 특정 단백질인 ‘KCC2 운송체’의 발현이 줄어 신경세포의 염화이온 농도가 높아진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작용이 신경세포를 과도하게 활성시키는 ‘지속적 흥분(Tonic Excitation)’ 현상을 일으키더라는 것.
연구팀은 또 방사성동위원소로 표지된 포도당을 이용한 PET(양전자단층촬영)을 통해서 별세포의 '가바'에 의한 신경세포의 ‘지속적 흥분’을 시각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별세포가 발현하는 마오비(MAOB) 효소를 활용해 가바 생성을 억제한 이후에는 척수에서의 포도당 대사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관찰했다.
남민호 KIST 선임연구원은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의 예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마오비(MOAB) 억제제의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 효과 및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임상실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종욱 GIST 의생명공학과 박사후과정은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가 전 인구의 10%나 된다"며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KIST 주요사업 및 뇌질환극복연구사업, 세종과학펠로우십 등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SCI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 'EMM(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희범 기자(hbpark@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민아, 아들과 교통사고 당해…"극심한 통증"
- 뇌 속 별세포 조절해 지방 태운다···다이어트 고민 해결?
- 쾌락 크면 통증이 줄어드는 관계 규명..."만성통증환자 무력감 치료 기대"
- [1분건강] 이유없는 통증·피로·소화불량·어지럼증…불안·분노 때문일수도
- [ZD브리핑] 불안한 韓 반도체…美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삼성·SK도 '예의주시'
- 디즈니플러스는 왜 40% 할인 카드 꺼냈나
- [타보고서] 3분 완충에 500㎞…전기차 단점 없앤 'BMW iX5 하이드로젠'
- 아프리카로 몰리는 中, 스마트폰 이어 태블릿 시장도 노린다
- [써보고서] 조종기가 필요 없네…20만원대 브이로그용 드론 DJI '네오'
- 넥슨 메이플스토리 집단분쟁조정 마무리...보상 규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