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새벽·저녁 등 어두울땐 사고 확률 커”

■ 미국 연구팀, 사람운전 차량과 비교
“일상적 주행환경에선 더 안전”

자율주행 차량이 일상적 주행 환경에서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지만 새벽 또는 해 질 무렵 어두운 상황에서는 사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모하메드 압델-아티 교수팀은 19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자율주행 차량 2100대와 사람 운전 차량 3만5000여 대의 사고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가 안전성 개선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사고 발생 시 자율주행 차량과 인간 운전 차량 간 차이는 사고 데이터 부족 등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분석에 포함된 자율주행차는 일부 기능 자율 제어가 가능한 2단계(SAE Level 2) 차량이 1001대, 완전 자율주행 전 단계로 대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4단계(SAE Level 4) 차량이 1099대였다. 분석 결과 자율주행 차량은 차선을 유지하거나 차량 흐름을 따라 진행하는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사람 운전 차량보다 더 안전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작았다. 특히 비가 내릴 때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발생 확률은 사람 운전 차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하지만 새벽이나 해 질 무렵 어두운 상황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가능성이 사람 운전 차량보다 5.25배나 컸다. 교차로 등에서 회전하는 상황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가능성이 사람 운전 차량보다 1.98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