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윤 정책실장 “금리인하 환경” 발언… 7월 금통위서 ‘피벗 시그널’ 나올까

김지현 기자 2024. 6. 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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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신중한 태세를 견지한 뒤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가 둔화 흐름이 예상되고 있어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하에 한 발 더 다가설지 주목된다.

성 실장은 "근원물가가 2.2%까지 떨어져 금리 인하 환경으로 바뀌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장은 이르면 7월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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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장 “물가 지표 둔화”에
한은총재 “독립적으로 결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신중한 태세를 견지한 뒤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한국은행이 오는 10월에 금리를 낮출 거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둔화 흐름이 예상되고 있어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하에 한 발 더 다가설지 주목된다.

최근 시장의 인하 기대감을 키운 것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선제 인하론’이다. 성 실장은 “근원물가가 2.2%까지 떨어져 금리 인하 환경으로 바뀌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수 회복이 강화되면 하반기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부담을 낮춰 수출 내수 경기 격차를 좁혀야 경기 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반기 물가 지표가 하향 안정 추세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 18일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중 2.5%를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잦아들면서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과 5월 2.9%와 2.7%로 낮아졌다.

시장은 이르면 7월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최대 2명의 인하 소수 의견 등장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추정되는 위원이 1명 추가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은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생활물가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농산물 수입이나 유통구조 개선 등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화두도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이 총재는 대통령실의 금리 인하론과 관련, “금통위원들이 여러 의견을 듣고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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