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차기수장 네덜란드 뤼터 낙점 분위기

민병기 기자 2024. 6. 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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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차기 수장에 마르크 뤼터(사진) 네덜란드 총리가 낙점되는 분위기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회동에서 헝가리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지 않는 대신 헝가리를 참여시키지도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또 헝가리는 뤼터 총리의 나토 사무총장 지명을 반대해 왔고, 뤼터 총리는 이러한 입장을 돌리도록 설득하기 위해 애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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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반대해 온 헝가리 지지선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차기 수장에 마르크 뤼터(사진) 네덜란드 총리가 낙점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그의 사무총장 지명을 반대해 온 헝가리도 지지를 선언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도 그를 유력한 후임자로 언급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회동에서 헝가리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지 않는 대신 헝가리를 참여시키지도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오르반 총리는 X에 “뤼터 총리가 사무총장이 되면 이 합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확인했다”고 적었다.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자국 자금을 쓸 수 없다며 나토의 지원 계획을 반대해왔다. 또 헝가리는 뤼터 총리의 나토 사무총장 지명을 반대해 왔고, 뤼터 총리는 이러한 입장을 돌리도록 설득하기 위해 애써왔다. 한때 뤼터 총리에 반대 의사를 내비친 국가 가운데 튀르키예와 슬로바키아도 잇따라 지지를 선언했다. 나토 사무총장 지명에는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루마니아만 유일하게 뤼터 총리를 반대하는 국가로 남았다. 네덜란드 공영 NOS방송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요하니스 대통령이 곧 출마 의사를 접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토 사무총장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4년이지만 연장이 가능하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014년 10월 취임해 몇 차례 임기 연장 끝에 오는 10월 물러난다. 뤼터 총리는 몇 주 뒤 네덜란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총리직을 내려놓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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