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10일 전부터 정확히 예측한다

이병구 기자 2024. 6. 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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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한국에서 여름철 폭염 발생 확률을 10일 전부터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명인 지구환경건설도시공학과 교수팀이 기상청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폭염 발생을 10일 전부터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연구결과를 지난 4월 4일과 5월 24일 국제학술지 '날씨와 극한 기후(Weather and Climate Extremes)'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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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열사병이나 탈수 등으로 인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여름철 재난이다. 전 지구적인 폭염은 미래에 더 파괴적일 가능성이 높아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측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팀이 한국에서 여름철 폭염 발생 확률을 10일 전부터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예보 방식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 국민들이 폭염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명인 지구환경건설도시공학과 교수팀이 기상청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폭염 발생을 10일 전부터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연구결과를 지난 4월 4일과 5월 24일 국제학술지 '날씨와 극한 기후(Weather and Climate Extremes)'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폭염은 열사병이나 탈수 등으로 인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여름철 재난이다. 노인 등 취약계층은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전 지구적인 폭염은 미래에 더 파괴적일 가능성이 높아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측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팀은 기상청 '전 지구 앙상블 예측 수치모델'을 활용, 폭염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앙상블 예측은 초기조건, 물리과정, 경계조건 등이 다른 여러 개의 모델을 이용해 확률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여러 시나리오를 감안해 폭염이 발생할 확률을 지역별로 계산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기존 예보방식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고 다른 동아시아 지역보다 한국에서 더 우수한 예측 성능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2018년 대폭염 기간에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폭염 시작과 종료를 일주일 전부터 정확히 예측하며 실용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2주 이상 범위에서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면과 대기의 상호작용이 폭염예측성능 향상에 중요하기 때문에 토양 수분 예측 및 데이터 정확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인 교수는 "국내 기상 예측 시스템으로 재해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두 논문의 제1저자인 탁선래 UNIST 지구환경건설도시공학과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로 여름철 국민들에게 정확한 폭염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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