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법사·운영위 1년씩 나눠 맡자”…박찬대 “생각해 본 적 없어”(종합)

이도영 2024. 6.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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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자고 마지막 제안을 던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제안"이라며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위를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양보를) 수용하기 어렵다면 1년은 민주당이 맡고, (22대 국회)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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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원 구성 마지막 협상안 野에 제안
박찬대 “검토하겠다” 오후 원 구성 언론 브리핑
野 “지도부 고민하겠지만, 원칙 변하지 않아”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자고 마지막 제안을 던졌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원칙을 유지하겠다며 사실상 이를 거절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제안”이라며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위를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양보를) 수용하기 어렵다면 1년은 민주당이 맡고, (22대 국회)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 달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에서 법사위원장만이라도 달라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절하고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에 자당 의원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은 원내 제2당이, 운영위원장은 여당 몫이었다는 국회 관례를 언급하며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의석수 차이로 제대로 협상안을 관철하지 못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후 운영위원장이라도 여당에 달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법사위에 대해 이 대표를 구하려 지금까지의 관례를 무시했다면 1987년 이후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왔기에 그 관례를 존중해 달라고 제안했다”며 “돌아온 답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중진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타협안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해 들었지만, 절대다수는 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정리됐다고 들었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우리의 여러 제안을 거부해 왔는데, 법사위와 운영위를 1년씩 나눠 운영하자는 저희의 수정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마지막 제안이라며 원 구성 협상안을 내놨으나,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화답하지 않았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협상안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한번 저희가 검토해 보겠다”고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 구성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전제로 내세운 게 법사위와 운영위를 민주당이 가져야 (국회가) 정상화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제안은) 협상할 수 있는 전제의 선을 넘은 게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가 고민해 보겠지만, 원칙적으로 내세운 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내 지도부는 한 번도 법사위와 운영위를 주겠다고 말한 적이 없고 이 원칙은 바뀐 적 없다”고 못 박았다.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서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도영 (ars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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