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사람이 하는 것보다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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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율주행 자동차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차선 유지나 차량 흐름을 따라가는 등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자율주행이 사람의 운전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새벽이나 해 질 무렵 어두운 상황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가능성이 사람 운전 차량보다 5.25배나 높았으며, 교차로 등에서 회전하는 상황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가능성이 사람 운전 차량보다 1.9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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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차선 유지나 차량 흐름을 따라가는 등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자율주행이 사람의 운전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벽이나 해 질 녘 어두운 시간, 회전 상황에서는 사람이 운전하는 게 나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 모하메드 압델-아티 교수팀은 자율주행 차량 2천100대와 사람 운전 차량 3만5천여대의 사고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로 자율주행 기술이 도로 안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더 높이기 위해 어떤 영역에서 개선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최근 빠른 기술 발전으로 정교한 센서와 알고리즘을 갖춘 자율주행차가 운행 효율과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사고 발생 시 자율주행 차량과 인간 운전 차량 간 차이점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16~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집된 자율주행 차량 2천100대와 사람 운전 차량 3만5천133대의 사고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대상이 된 자율주행차는 일부 기능 자율 제어가 가능한 2단계(SAE Level 2) 차량이 1천1대, 완전 자율주행 전 단계로 대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4단계(SAE Level 4) 차량이 1천99대였다.
연구 결과 자율주행 차량은 차선 유지, 차량 흐름을 따르는 진행 등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사람 운전 차량보다 더 안전하고 사고 발생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차의 추돌 및 측면 충돌 사고 위험은 각각 사람 운전 차량보다 50%와 20% 낮았다. 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사람보다 전방과 측면 상황을 더 빨리 인지해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비가 올 때도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발생 확률은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차량 레이더는 안개나 악천후 속에서도 150m 이상 거리에 있는 물체를 감지하지만, 사람은 비슷한 상황에서 최대 10m 정도 떨어진 물체만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벽이나 해 질 무렵 어두운 상황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가능성이 사람 운전 차량보다 5.25배나 높았으며, 교차로 등에서 회전하는 상황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가능성이 사람 운전 차량보다 1.9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새벽 또는 해 질 무렵 어두운 상황이나 회전 상황 등은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의 운전 능력을 따라잡거나 능가하기 위해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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