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연준 금리 인하 앞서 주택 비용부터 낮아져야"

이한나 기자 2024. 6. 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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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주택 비용부터 먼저 내려가야 한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적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클 가펜 BofA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거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5.4%로 '고착화된' 상황에서 "(연준이) 더 큰 자신감을 얻기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주거 인플레이션은 임대료와 예상 주택 소유 비용을 포함하며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미국의 주거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상승했습니다.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주거 인플레이션이 한 단계 낮아질 때까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8월부터 주거 비용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BofA는 연준이 오는 12월에 올해 첫 번째이자 유일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전에 세 번의 둔화된 주거 인플레이션 지표가 필요하다는 전제입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 범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회의 후 성명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완만한 추가 진전'을 언급했지만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CPI로 측정한 주거 인플레이션이 올해 월평균 0.4% 상승한 점을 주목했습니다.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5월에 12개월 기준으로 4.7% 상승했는데, 이는 연준의 2%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 속도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 회견에서 주거 비용은 연준이 정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데이터일 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주택 가격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에 기여한 모든 가격도 중요하겠지만, 주택 가격이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단정 짓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주거 인플레이션의 반전은 연준이 물가 상승이 둔화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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