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녹조' 조류경보 발령 근접…경남도, 안전한 식수 공급 총력

여름철 낙동강 녹조 관리 총력 대응, 오염원 차단과 취정수장 관리 강화
홍수기 대비 취약지구 점검, 하천 재해예방사업 조기 준공
산사태 대책상황실 운영

경상남도는 여름철을 맞아 낙동강 녹조와 태풍·호우 대비 등 환경 산림 분야 대응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의 녹조 상황은 조류 경보 발령 기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달 안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천 개 이상이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이 발령된다.

이에 도는 녹조 발생 예방과 대응 추진 계획을 수립해 녹조 발생 저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녹조 제거 선박 5대를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칠서취수장, 물금·매리 등 낙동강 권역에 배치했다.

도는 녹조가 대량 발생 우려가 크면 낙동강 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에서 댐·보 방류를 적극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또, 오염물질이 상수원 유입을 막고자 국가·공공기관 직접 시행 사업을 유치하고, 국가 차원의 녹조 전담기관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속도를 낸다.

도는 녹조 발생 정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하는 등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취·정수장 관리를 강화한다.

취수 단계에서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살수 장치와 수면 교란장치를 가동해 취수구 쪽으로 조류 유입을 차단한다. 걸러지지 않은 녹조는 정수처리 과정에서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대응한다.

조류로 인한 독성 물질에 대해서도 오존 처리, 활성탄 여과 등 고도 정수처리를 설치해 대비하고 있다.

진양호와 낙동강 본류를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모든 취·정수장을 대상으로 조류 독성물질 측정 주기를 주 3회 이상 강화한다.

깔따구 유충 등에 대응하고자 정밀 여과장치 등 차단설비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정수장과 배수장에 시설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도 사고에 대비하고자 도내 정수장 간 수돗물 비상 공급 방안인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을 일찍 완료할 예정이다.

여름철 집중 호우를 대비해 취약지구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집중호우 기간 전 미준공 준설사업장, 재해복구 사업장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하천 범람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는 담당자를 지정한다. 도민 이용이 잦은 하천변 산책로의 출입 차단시설 설치 현황을 점검한다.

도는 홍수 방어 능력을 높이고자 지방하천의 재해예방사업지 22곳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계획 수립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한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산사태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산사태 재난 상황을 지휘한다.

산사태취약지역 2389곳과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재해 예방 효과가 있는 사방댐 등 사방 사업 125곳을 장마가 오기 전 마무리한다.

이와 함께 도는 251억 원을 들여 산림휴양시설을 확충하고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도가 운영하는 금원산자연휴양림은 도민을 대상으로 우선 예약제(50%), 시설사용료 감면(15%), 숲속음악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도내 자연휴양림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175만 명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경남도 민기식 환경산림국장은 "녹조 총력 대응과 함께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하천 범람 예방 등으로 도민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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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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