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환자 급증…경기도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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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최근 백일해 환자가 급증했다며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주의를 당부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백일해가 현재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이기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주기적 환기가 중요하다. 기침 등 유증상 시에는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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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 기간보다 115배↑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최근 백일해 환자가 급증했다며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도내 백일해 환자는 5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명보다 115배 이상의 급증 추세를 보였다.
576명은 최근 10년(2014~2023년) 총환자 401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전 최다 환자 연도는 2018년 125명이다.
백일해 환자는 도내 27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광주시 122명, 남양주시 83명, 고양시 73명, 파주시 69명, 안산시55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10~14세 282명, 15~19세 206명 등 10대에서 주로 발생했다. 올해 전국 환자는 2416명으로, 경남이 811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고 경기도가 뒤를 이었다.
백일해는 국가예방접종대상 법정감염병 2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백일해라는 명칭은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간다는 데서 왔다.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하며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침방울)로 타인에게 전파된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전염되며 특히 가족 간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지만 예방 접종을 시행한 성인이나 소아·청소년은 백일해에 걸려도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는 중증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고, 백일해 연관 사망자 대부분은 3~4개월 미만 영아에서 발생한다.
백일해로 확진된 영유아는 부모, 조부모, 형제·자매 등의 밀접 접촉자인 가족 내 감염으로 발생하므로 가족간 백일해 예방도 중요하다.
임신 3기 여성이라면 TDaP(백일해 백신) 접종을 통해 모체로 만들어진 항체를 태아에게 전달해 수동 면역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일종의 모체 면역이다. 첫 기초 백신을 접종하기까지 2개월 동안의 공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DTaP(다른 백일해 백신)는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4~6세까지 5차에 걸쳐 접종하며 중학교 입학 전인 11~12세에 6차(Tdap) 접종을 해야 한다. 백일해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1세 미만 영아는 적기에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
4월부터는 지역별로 교육시설 중심 집단 발생이 보고돼 단체생활을 하는 초·중·고등학교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수시 환기를 권고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백일해가 현재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이기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주기적 환기가 중요하다. 기침 등 유증상 시에는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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