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요? 이거 불량인데!”…현대모비스 AI, 소리로 품질 평가한다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4. 6.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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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리만 듣고도 품질 불량을 잡아내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창원공장 모터제어 파워스티어링(MDPS) 생산라인에 '어쿠스틱 AI 검사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창원공장을 시작으로 어쿠스틱 AI 검사시스템을 다른 부품 공정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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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MDPS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에 소리를 활용해 품질검사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했다. 컨베이어를 지나가는 제품을 어쿠스틱 AI 검사기가 판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리만 듣고도 품질 불량을 잡아내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창원공장 모터제어 파워스티어링(MDPS) 생산라인에 ‘어쿠스틱 AI 검사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 어쿠스틱 AI는 제품 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로 품질을 평가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로, 단시간에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함과 더불어 품질 문제 발생 시 원인까지도 구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어쿠스틱 AI는 특정 소리에 의미를 부여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 알고리즘에 기반한다. 현대모비스는 제동장치 등 움직임에 따라 필연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부품들을 우선 검증하도록 했다.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판독한 품질 정보를 현장 엔지니어들이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창원공장을 시작으로 어쿠스틱 AI 검사시스템을 다른 부품 공정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창원공장에서는 연간 130만대 규모의 MDPS를 생산하고 있다. 공정은 부품체결을 비롯해 진동과 소음검사 등 총 23개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MDPS는 스티어링휠을 통해 조향성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전부품이기 때문에 더욱 꼼꼼한 품질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이 중 소음검사는 MDPS에 실제 동력을 연결해 실시하고 있다. MDPS에 달린 모터가 회전하며 발생하는 소리는 일정한 물결 모양의 파형을 그리는데, 파형이 튀거나 높낮이가 다른 미세한 영역을 인공지능이 판단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조립과정을 거쳐 기준치를 밑도는 불량 의심 제품을 자동화 시스템이 1차로 걸러내고, 이를 다시 전문 인력이 재판별해왔다. 현대모비스는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엔니어들과 생산 기술 전문가, 석·박사급의 인공지능 전문 인력들이 약 1년간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한 끝에 어쿠스틱 AI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제조업 분야에서는 선도적으로 개발 도입한 어쿠스틱 AI를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지속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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