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올핸 여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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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농악을 극으로 만든 '풍물 판굿'으로 문을 열고, 두 원로 명창 '조상현-신영희의 빅쇼'로 마무리한다.
개최 시기를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겨, 오는 8월14~18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국악과 클래식, 월드뮤직 등 78개 프로그램을 105회 공연한다.
1994~1998년까지 진행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1995년에 방송된 '빅쇼-조상현&신영희, 소리로 한세상'을 공연 모티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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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개 프로그램, 105회 공연
23회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농악을 극으로 만든 ‘풍물 판굿’으로 문을 열고, 두 원로 명창 ‘조상현-신영희의 빅쇼’로 마무리한다. 개최 시기를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겨, 오는 8월14~18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국악과 클래식, 월드뮤직 등 78개 프로그램을 105회 공연한다.
올해의 열쇳말은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 축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개막 무대에 농악을 내세운 점도 그 연장선에 있다. 전통음악과 드라마를 접목해온 연출가 적극이 공연 제작의 키를 잡았다. 다원예술 분야에서 실험적인 작업으로 주목받아온 연출가다. ‘모던 풍물 오페라’란 이름 아래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꼭두쇠 바우덕이’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개막 공연에 선보일 임실 필봉농악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호남 좌도농악의 정수다. 징과 북보다 꽹과리와 장고에 집중한다는 게 특징이다. 축제 기간엔 이리농악과 고창농악, 전주기접놀이, 강릉농악, 진안중평굿 등 여러 지역의 다양한 농악판을 접할 수 있다.
축제를 찾으면 최고 소리꾼들이 부르는 판소리 다섯바탕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자람의 ‘적벽가’부터 김영자의 ‘심청가’, 왕기석의 수궁가. 채수정의 ‘흥보가’, 박가빈의 ‘춘향가’를 한국소리의전당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 공모와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소리꾼 5명이 복원한 전라감영에서 펼치는 다섯바탕 무대는 또 다른 소리의 묘미를 선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듀오, 중견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의 클래식 공연도 있다. 극작가 배삼식, 작곡가 최우정, 안무·연출 정영두 트리오의 음악극 ‘적로’도 다시 선보인다. 서울에서 보지 못했다면 다시 볼 기회다. 호남오페라단이 동학농민혁명 130돌을 기념해 제작한 콘서트 오페라 ‘녹두’도 공연한다.
축제의 피날레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두 원로 명창이 선보일 ‘조상현&신영희의 빅쇼’다. 1994~1998년까지 진행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1995년에 방송된 ‘빅쇼-조상현&신영희, 소리로 한세상’을 공연 모티브로 삼았다. 해학과 유머에 능청과 재치를 뒤섞은 두 명창의 무대에 국악관현악단 협연이 더해진다.
축제가 열리는 닷새간 판소리·민요·풍물·무용·무형유산 등 5개 분야의 학술포럼도 열린다. 18일 기자들과 만난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축제 기간을 여름으로 앞당긴 것"이라며 “전국의 국악인들과 국악 전공 학생들, 학교 관계자들, 국악 애호가 등이 방학, 휴가철에 전주에 다 같이 모여 축제의 중력을 형성하면서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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