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빅데이터 글로벌 캠퍼스…대구에 ‘디지털 생태계’
지역기업과 유기적 협력으로
B2B중심 디지털 솔루션 육성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
공학전문대학원 설립도 추진
DGIST가 현재 지역 특화 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대구 수성알파시티와 경북 구미시다.
먼저 DGIST는 수성알파시티에 ABB 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이다.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는 대구시가 집중 육성 중인 미래 신산업으로 수성알파시티는 정부가 1000여개 기업과 인력 2만여명 상주를 목표로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하고 있다.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ICT(정보통신기술) 집적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DGIST는 ‘ABB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통해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대구에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ABB글로벌 캠퍼스는 초격차 ABB 인재 양성과 ABB 핵심기술 연구, 글로벌 산학협력 등 세 가지를 운영 방안으로 삼고 있다.
먼저 ABB 인재 양성은 AI, SW 교육을 위한 교육 캠퍼스를 구축하고 AI와 빅데이터, 지능형반도체 분야의 교육·연구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ABB 핵심기술 연구는 지역기업 협력연구실 등 연구 혁신 공간을 구축하고 AI와 빅데이터 분야 협업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핵심으로 추진한다. 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수성알파시티 내 입주한 기업지원기관과 연계해 AI 협업연구 프로젝트도 수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산학협력은 글로벌 공동연구소와 산학협력 지원 등 글로벌 산학협력 캠퍼스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AI와 빅데이터 분야 창업 지원과 글로벌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DGIST 교수진 및 연구원을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할 수 있는 강의실 등 교육 시설을 마련한다. 또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비롯해 디지털 융복합 전 주기 연구가 가능한 종합연구시설과 디지털 융복합 관련 기업을 위한 입주공간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도 구축해 운영한다.
DGIST는 ABB글로벌캠퍼스가 조성되면 신산업 창출과 기존 산업의 생산성 향상, 인재 양성 등을 통해 대구는 물론 우리나라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에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중심의 디지털 솔루션 기업을 육성하고 지역 제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보급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DGIST는 ABB 글로벌캠퍼스에 이어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 ‘DGIST 공학전문대학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DGIST는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 이건우 DGIST 총장,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DGIST 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개원 목표인 DGIST 공학전문대학원은 학사 학위자 중 3년 이상 실무경력을 가진 20명 내외의 입학생을 선발해 공학전문석사 과정으로 운영된다. 코어과목(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로봇·모빌리티, 의료·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수요자 맞춤형 오픈 커리큘럼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산업현장에서 직면하는 고난도 문제를 프로젝트 형식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우수 경력을 보유한 산업계 리더들을 객원교수로 초빙해 기존 DGIST 교수진과 함께 이론과 실습을 통합한 팀티칭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구미시는 협약 체결에 따라 당장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착수하고 DG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학원 설립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다.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공간 리모델링과 학생 모집을 거쳐 내년 3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DGIST 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은 구미의 기업 수요를 반영한 우수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미는 지난해 7월 지방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소재·부품 기술 자립화와 초격차 반도체기업 육성 등을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DGIST 공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되면 국내외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GIST 관계자는 “산업 현장의 엔지니어가 글로벌 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제공하겠다”며 “기업의 난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글로벌 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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