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국내 최초 강우 타설용 콘크리트 개발... “비오는날 타설 가능”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4. 6. 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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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이 비오는 날 콘크리트를 타설해도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알렸다.

삼표산업 박민용 상무(특수 콘크리트 담당)는 "이번 'Rain OK' 개발을 통해 강우시 모호한 타설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압축강도 저하를 개선한 콘크리트 타설로 여러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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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이 비오는 날 콘크리트를 타설해도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알렸다.

지난해 국토부는 비오는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것이 부실공사 원인 중 하나로 꼽히자 우중 타설이 가능한 콘크리트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삼표산업은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4개 건설사와 함께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5개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6개월간 공동 개발한 끝에 ‘Rain OK’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수중 콘크리트가 아닌 강우시 타설 가능한 콘크리트 기술 개발은 이번이 국내 최초의 사례다.

Rain OK의 핵심 요인은 수중불분리 기술이라고 한다. 삼표는 강우 타설시 재료 분리 저항성을 높이고자 일반 콘크리트 대비 높은 점성을 확보하고 철근과의 부착력을 증대시키는데 집중했다.

우선 유동성이 높고 강도와 점성이 증대된 수중혼화제와 최적의 콘크리트 재료를 사용했다고 한다. 수중혼화제는 콘크리트에 수용성 고분자 첨가로 점성을 부여해 수중에 투입되는 콘크리트가 물의 세척작용을 받아도 시멘트와 골재의 분리를 막아주는 특징이 있다.

삼표산업에 따르면 자체적인 강우(5mm/h) 및 담수(40mm) 실험을 통해 Rain OK가 일반제품 대비 높은 압축강도가 구현됐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실제 건설현장에 비가 내리고 빗물이 고이는 상황을 고려한 모의부재에 콘크리트를 타설 한 뒤 28일 후 압축강도를 측정, 비교 분석한 것이다.

삼표산업은 “500×500×200mm 크기의 모형 상부에 물을 5mm/h 로 분사하면서 강우 타설을 평가한 압축강도 결과 Rain OK는 일반제품 대비 25% 증가했다”면서 “이 모형에 물을 40mm 채워 담수 타설 평가한 압축강도 역시 일반제품에 비해 33%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Rain OK의 경우 대한건축학회 건축기술지침에 따른 기준보다 더 많은 강우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도저하 문제를 개선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된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한건축학회 건축기술지침에 따르면 설계기준압축강도 24MPa(메가파스칼) 경우 4mm/h, 2mm/h 및 1mm/h 강우시 기존 대비 압축강도가 각각 35%, 21%, 10% 낮게 측정됐다. 1MPa은 ㎠당 10㎏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삼표산업은 “강우 타설용 콘크리트 개발에 매진한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강우시 근본적으로 우려되는 압축강도 저하 문제 등을 개선한다면 공기지연 등 사회적·경제적 손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삼표산업 박민용 상무(특수 콘크리트 담당)는 “이번 ‘Rain OK’ 개발을 통해 강우시 모호한 타설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압축강도 저하를 개선한 콘크리트 타설로 여러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본격적인 Rain Ok 출시에 앞서 최종 안전성 점검 및 성능 확인 등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수도권 내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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