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무기한 휴진, 죄 없는 환자에게 불안·피해”

김윤주 기자 2024. 6.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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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예고에 환자단체는 "아무 죄 없는 환자들에게 불안과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9일 "의료계의 무기한 휴진 선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환자 불안과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휴진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드는 의료계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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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가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예고에 환자단체는 “아무 죄 없는 환자들에게 불안과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9일 “의료계의 무기한 휴진 선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환자 불안과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휴진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드는 의료계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의협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을 요구했다. 의협은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의대 정원 증원 재논의 가능 시기는 현실적으로 지났다. 나머지 부분은 협상하든 다툼을 하든 정부와 할 일이지 아무 죄 없는 환자들에게 불안과 피해를 주면서 해결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료계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집단휴진, 무기한 휴진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택하기를 고집한다면, 분노한 국민으로부터 머지않아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의료계를 향한 항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포스터.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제공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부터 ‘스탑(STOP) 집단사직 집단휴진 환자 불안 환자 피해’라는 문구를 담은 포스터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온라인 피케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료계를 향한 항의의 메시지를 담았다”며 “의료계가 집단휴진, 무기한 휴진 결정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힘은 환자와 국민에게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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