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중국해 중-필리핀 충돌에 “엄중한 우려…해양질서 유지 중요”

박민희 기자 2024. 6. 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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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서 충돌해 필리핀 쪽이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정부가 우려한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최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특히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위험한 행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안정·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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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9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중국 해양순시선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쏘는 장면을 필리핀 해양 순시대가 공개한 비디오 가운데 한 장면/AFP 연합뉴스

최근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서 충돌해 필리핀 쪽이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정부가 우려한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최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특히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위험한 행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안정·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다만 ‘위험한 행동’의 주체인 중국을 특정해 명시하지는 않았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도 전날 소셜미디어에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실었다.

필리핀군은 해군이 지난 17일 세컨드 토머스 암초 상주 병력에 대한 인원교대·재보급 임무를 하던 중 중국 해경선의 의도적인 고속 충돌로 수병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중국의 새로운 방침 이후 분쟁 해역에서 처음으로 중국과 필리핀이 충돌한 것이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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