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의도에 현대판 동탁 등장…'여포' 기다리는 사람 많아져"

정경훈 기자 2024. 6. 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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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여의도에 동탁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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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 새미준 정기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의도에 동탁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민심은 총선 이겼다고 그렇게까지 독주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자기 뜻에 반하는 정치인, 판사, 검사, 공무원, 기자 모두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국회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는 현대판 여의도 동탁이 탄생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렇게 하면 오래 가지 못한다"며 "한나라를 농단했던 동탁도 여포의 칼날에 이슬처럼 사라졌다. 동탁을 처단해줄 여포를 기다리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한나라 말기 군벌이었던 동탁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포악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재판에 출석하면서 '대북 송금' 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것과 관련해 "이 사건 관련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 상반된 결론이 났는데도 왜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언론들은 한 번도 지적하지 않는가"라며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열심히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언론에 대한 애완견 표현을 놓고 비판이 이어지자 전날 SNS에 글을 올려 "언론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저의 부족함 탓이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론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다. 그는 "반론은 묻지도 않고 출입처인 정치검찰의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받아쓰며 사건 조작·왜곡에 부역하는 일부 법조기자들의 행태는 오랫동안 비판받아 왔다"며 "이것이 건강한 감시견, '워치독'의 역할인가. 애완견인 '랩독', 권력 경비견인 '가드독'의 행태가 아닌가"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이 대표의 언행과 함께 민주당이 추진하는 '판사 선출제' '검사 탄핵'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송금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뒤 판사 선출제, 검사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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