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괴물 본색…‘뜨거운 방망이’ KIA 상대로도 보여줄까
류현진(37·한화)의 지난달 목표는 ‘만회’였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은 개막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월5일 고척 키움전에선 4.1이닝 동안 개인 한 경기 최다 9실점 하며 평균자책이 8.36까지 치솟았다. 4월30일 대전 SS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한 류현진은 “5월엔 4월에 까먹은 걸 채워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본인이 한 말을 지켰다. 5월의 첫 경기였던 8일 부산 롯데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주춤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1.59로 이름값을 했다. 6월 들어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6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 100%가 아니었던 몸 상태가 시즌을 치르며 서서히 올라왔다. 콘택트 능력이 향상된 KBO리그 타자나 ABS 스트라이크 판정에도 적응을 끝냈다. 성적이 보증한다. 류현진은 최근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 0.73을 찍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5번 달성하며 ‘괴물 모드’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청주 키움전에서 KBO리그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8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5안타 무사사구 8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잊히지 않는 상처를 안긴 키움에 설욕한 류현진은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했다. 그가 청주에서 승리 투수가 된 건 2010년 5월11일 LG전 이후 14년 만이다.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이후 5년 만에 8이닝 이상 던진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3.38까지 떨어졌다. 제임스 네일(2.21·KIA), 원태인(3.04·삼성), 카일 하트(3.18·NC)에 이은 4위다. 경기 뒤 류현진은 “더 강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괴물 본색’을 되찾은 류현진은 23일 광주 원정에서 복귀 후 처음 KIA를 상대한다. 양현종과의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류현진의 진짜 상대는 KIA 타자들이다. 선두 KIA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갖춘 팀이다. 18일 기준 팀 타율(0.291)과 득점권 타율(0.314)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으로선 김도영, 최형우, 이우성, 나성범 등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을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중에서도 2003년생 오른손 타자 김도영과의 승부에 특히 관심이 모인다. 타율 0.341, 17홈런, 48타점, OPS 0.996을 기록 중인 김도영은 KIA 타선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돌이켜보면 류현진은 빈말한 적이 없다. 본인이 밝힌 대로 만회했고, 올라왔다. 이젠 더 강해지겠다고 했다. 새로운 다짐을 가슴에 새긴 류현진이 곧 KIA를 만난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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