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한 신경전 가열…이번엔 '한동훈 측근 정체성'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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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관측에 설전을 벌인 양측이 이번에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근 그룹의 정체성을 놓고 맞붙은 모습이다.
이 의원은 전날 "김경율 회계사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영입한 인사가 아니다. 한동훈 위원장과의 인연으로 비대위에 합류하신 분"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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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관측에 설전을 벌인 양측이 이번에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근 그룹의 정체성을 놓고 맞붙은 모습이다.
친한계 장동혁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의 정무 조언 그룹에 김경율·함운경·신지호·진중권 등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마치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계속 말씀하고 계신 일부 인사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도 전날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므로 삭제됐고 오보에 대한 사과도 받았다"며 "삭제된 기사를 근거로 일부 인사가 왜곡된 발언을 하고 있으므로 보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이 거론한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한 전 위원장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보도 당일인 14일 삭제된 상태다.
장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이 지목한 '일부 인사'는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에 언급된 인사들을 가리켜 "당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 공감하기 어려운 분들"이라고 말했다.
과거 진보·운동권 세력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한 전 위원장 주변에 포진해 있다는 점을 부각해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이 의원의 움직임과 관련해 장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보수의 적극 지지층을 한동훈 전 위원장으로부터 갈라놓겠다고 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친윤계가 문제 삼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의 당 영입 경위를 고리로도 양측은 진실 공방을 주고받았다.
신지호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기 전 김경율에 대한 영입작업을 했던 사람은 이철규 의원 아니셨나"라고 적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김 전 비대위원에 당 합류를 제안한 것은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이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전날 "김경율 회계사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영입한 인사가 아니다. 한동훈 위원장과의 인연으로 비대위에 합류하신 분"이라고 반박했다.
여권에서는 오는 23일 전후로 예상되는 한 전 위원장 출마 회견을 기점으로 한 전 위원장 대세론을 굳히려는 친한계와 대항마를 세우려는 친윤계의 충돌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출마 여부가 주목받는 윤상현·나경원 의원도 이번 주중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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