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안부 묻는다…경기도, 포천에 첫 ‘AI 시니어 돌봄타운’ 조성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시니어 돌봄타운’ 조성에 나선다.
경기도는 포천시 관인면을 ‘AI 시니어 돌봄타운’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해 7월부터 지역 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AI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관인면은 연천군과 철원군의 접경지역으로 경기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곳이다. 노인인구는 지역 전체인구의 47%(1192명)에 달한다. 경기도 내 읍면동 중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면적은 69.7㎦로 안양시의 1.2배에 달하지만, 지역 내 민간병원이 없어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렵다. 특히 마땅한 돌봄인프라가 없어 가장 가까운 복지시설인 ‘포천시 노인복지관’까지 가려면 차량으로 1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경기도는 관인면의 열악한 환경으로 지역 내 돌봄 공백이 발생했다고 보고 해당 지역을 ‘AI 시니어 돌봄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AI 시니어 돌봄타운에서는 원하는 노인이면 누구나 인공지능 상담원이 주 1회 안부를 확인하는 AI 노인말벗서비스가 제공된다. 어르신이 스스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건강진단(AI 헬스케어)을 받아보고 매칭된 돌봄매니저가 상시 관리해 주는 ‘늘편한 AI케어’ 시범사업도 집중 지원된다.
또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의료원의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연계서비스가 제공되며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 AI 체험 및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는 어르신 IT행복누림터도 조성된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관인면의 ‘돌봄 공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승범 경기도 복지국장은 “노인인구 급증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노인 돌봄체계 마련은 민선8기 경기도의 핵심사업 중 하나”라며 “이번 포천시 관인면 대상 시범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향후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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