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與 공세에 주4일제 등 민생카드로 대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민생·안보 메시지에 집중하며 수권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에 대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기소와 관련해 '사법리스크'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파상 공세에 나서자 새로운 이슈를 던지며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검과 검사 탄핵소추 등의 강공 일변도 행보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민주당을 '방탄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할 수 있는 탓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민생·안보 메시지에 집중하며 수권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에 대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기소와 관련해 '사법리스크'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파상 공세에 나서자 새로운 이슈를 던지며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이 추진하는 주52시간 근무제 유연화를 비판하며 주4일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장시간 노동으로 때우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주4일제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고가의 통신 기기 때문에 가계통신비 부담이 더 늘어나는 추세"라며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신속 폐지 등 통신비 경감 이슈도 들고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했던 원로들을 초청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도 한다.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방송 재개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히 정부·여당을 '비토'하는 제1야당을 넘어 정부의 민생·안보 무능을 지적하며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으로는 검찰의 기소 이후 민주당의 메시지가 '정치검찰 비판' 쪽에만 쏠렸다는 우려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여러분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애완견처럼 (검찰이)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진실을) 왜곡·조작하지 않나"라고 한 뒤로 이 대표는 '언론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서야 했다.
물론 사법 리스크 대응에 완전히 손을 놓을 수는 없다.
대표직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충성도 높은 당원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정부·여당에 날을 세우는 것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탓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과 정권이 총선 후 변화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대표를 기소해 바뀌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닌가"라며 "여권을 향한 강도 높은 대응을 자초하는 버튼을 누른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대북 송금 사건 관련 검찰의 허위 진술 강요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대북송금수사 특검법)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 법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하면 사건 관련 검사들의 탄핵소추를 추진하려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연일 정부·검찰과 대립하는 이런 모습이 중도층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이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특검과 검사 탄핵소추 등의 강공 일변도 행보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민주당을 '방탄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할 수 있는 탓이다.
kj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