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아시아 증시 주목해야…韓 밸류업 정책 기대"

신하연 2024. 6. 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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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숨가쁘게 랠리를 이어온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아시아 신흥시장(EM)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슈아 대표는 "일본에서 시작된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들 아시아 국가 내 유망 가치주의 견실한 재무상태가 시장에 더 잘 알려진다면 선진국(DM) 주식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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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코운용,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
"아시아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
밸류업 정책 낙관…"주주환원 확대는 투자 기회"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19일 오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신하연 기자]

올 들어 숨가쁘게 랠리를 이어온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아시아 신흥시장(EM)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입은 한국 증시의 상승세 역시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아시아 주식은 역사적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저점에 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슈아 대표는 "일본에서 시작된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들 아시아 국가 내 유망 가치주의 견실한 재무상태가 시장에 더 잘 알려진다면 선진국(DM) 주식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늘고 있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사주 소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주환원 관련 정책들이 할인(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투자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과 거래소가 밸류업 관련 정책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고 이미 실질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밸류업과 관련해 한국 주식 비중을 높일 의향이 있으며, 밸류업을 충실히 반영하는 개별 종목을 기반으로 선별적인 의사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전반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슈아 대표는 "아시아 주식은 미국에 비해 크게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신흥시장과 아시아는 다양한 알파 수익 창출 기회와 함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경제의 리플레이션(reflation·통화재팽창기)과 주주가치 상승상승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도 밸류에이션이 바닥 수준이라고 봤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공급망 다각화와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정부 지출을 늘릴 경우 지출한 금액보다 많은 수요가 창출되는 현상)에 힘입은 내수 증가로부터 수혜를 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재생에너지, 기후, 생물다양성, 공정전환(Just Transition) 등도 올해 하반기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로베코자산운용은 네덜란드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로, 총 운용자산(AUM)은 2000억달러 수준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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