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속 건축은?…폴리로 본 해법
[KBS 광주] [앵커]
광주 구도심 곳곳에는 공공미술 작품인 폴리가 설치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기후변화의 시대에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폴리가 들어섰습니다.
미역이나 꼬막 등 우리 지역에서 많이 나는 친환경 재료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내부에 세워진 그늘막 형태의 구조물.
평범한 비닐처럼 보이는 지붕과 기둥의 원재료는 다름 아닌 해조류입니다.
질긴 식감 탓에 잘 먹지 않는 미역귀와 줄기를 원료로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비닐을 만든 겁니다.
바닥 구조물도 미역 부산물로 만들어졌습니다.
떼거나 조립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윤희/건축가 : "다 버려지게 되는 해양쓰레기인데, 그걸 건조하고 파쇄해서 미역 파우더를 만든 다음에 생분해성 원료에 섞게 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광주 구도심의 오래된 한옥.
담장 벽돌에는 꼬막, 건물 내벽에는 전복 껍데기 가루가 활용됐습니다.
방 안에 바른 진녹색의 마감재는 해조류, 스피룰리나입니다.
환경 훼손을 유발하는 인공적인 건축 재료를 가급적 줄이면서 군데군데 자연 자원을 활용한 겁니다.
[배형민/제5차 광주폴리 총감독 : "실험적인 과정, 새로운 재료와 생산·폐기 과정들에 대한 탐색들이 (한옥 곳곳의) 요소요소마다 다 있습니다."]
모두 4개 작품을 새로 만드는 제5차 광주폴리의 주제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순환폴리'.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개 작품이 완성됐습니다.
[양선옥/광주비엔날레재단 광주폴리부장 : "기존 폴리는 건축 작품·예술 작품을 하나씩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5차 폴리는 각 작품뿐만 아니라 기존 폴리들을 연결하는 둘레길 사업(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2021년부터 진행된 제5차 광주폴리 사업은 오는 9월 마무리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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