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만난 빌리 아일리시 “성인 되고 만든 첫 앨범, 고민 많았죠”

서정민 기자 2024. 6. 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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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집은 성인이 된 뒤 만든 첫 앨범이에요. 그래선지 앨범을 만들면서 내가 누군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고민이 많았죠."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지난달 발표한 정규 3집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에 대해 말했다.

아일리시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음악으로 연결되는 것을 볼 때마다 놀랍다. 세계 반대편 사람이 나를 알고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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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청음회에서 블랙핑크 제니와 대화
한국을 찾은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유니버설뮤직 제공

“이번 3집은 성인이 된 뒤 만든 첫 앨범이에요. 그래선지 앨범을 만들면서 내가 누군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고민이 많았죠.”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지난달 발표한 정규 3집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에 대해 말했다. 새 앨범 프로모션을 위해 방한한 그는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이번 앨범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주관한 이번 청음회에는 600여명의 팬들이 참여했다. 3집 수록곡들을 시각적 요소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영상과 함께 들려줘 몰입감 넘치는 청취 경험을 선사했다.

40분간 진행된 청음 세션이 끝난 뒤 아일리시가 등장했다. 옆에는 블랙핑크의 제니가 사회자로 함께했다. 제니의 참여는 평소 친분이 있는 아일리시 쪽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친구처럼 새 앨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빌리 아일리시(왼쪽)와 블랙핑크 제니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리즈컴 제공

아일리시는 2019년 ‘배드 가이’가 담긴 데뷔 앨범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팝스타로 떠올랐다. 이듬해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역대 최연소인 18살 나이에 올해의 앨범, 신인상 등 4대 본상을 휩쓰는 진기록을 썼다.

승승장구하는 10대 소녀도 성인의 문턱에서 성장통을 피할 수 없는 법. 그는 “오빠(피니어스 오코넬)와 저는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고 불편하게 앨범 작업에 임했다. 영감을 얻기 힘들었고 작업도 무서웠다. 하지만 오빠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이겨내려 애썼고, 결국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듀서인 친오빠와 함께 앨범 작업을 해왔다.

3집에는 타이틀곡 ‘스키니’,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영감을 얻은 ‘치히로’ 등 10곡을 담았다. 아일리시는 가장 의미 있는 곡으로 ‘더 그레이티스트’를 꼽고는 “오빠와 제가 충분히 영감을 얻지 못하고 억지로 무언가를 뽑아내는 느낌이었을 때 이 곡이 떠올랐다. 그 덕분에 나머지 다른 곡들도 만들 수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0대에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지금이 가장 보컬적으로 성장한 시기다. 갈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빌리 아일리시 새 앨범 청음회 현장. 스포티파이 제공

아일리시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음악으로 연결되는 것을 볼 때마다 놀랍다. 세계 반대편 사람이 나를 알고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내한공연을 펼쳤다.

가벼운 대화도 나눴다. 제니가 “마음에 위로를 주는 음식이 있냐”고 묻자 아일리시는 “흰쌀밥과 간장, 감자튀김”을 꼽았다. 아일리시는 비건(채식주의자)이다. 이에 제니는 한국 음식 가운데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비빔밥”을 추천했다.

아일리시는 이날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KBS2) 녹화를 마쳤으며, ‘유 퀴즈 온 더 블럭’(tvN)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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