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초품아 `러브콜`…초교거리 따라 갈리는 신도시 집값
인천 검단 · 동탄2 등 초교거리 따라 집값 5,000~7,000만원 차이
3040세대가 부동산시장 주수요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신도시를 중심으로 초등학교와의 거리에 따라 집값이 갈리고 있다. 이들은 신도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데다 대체적으로 학령기 자녀를 두고 있어 초등학교 접근성에 따라 집값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해든초등학교와 반경 약 300m 이내에 있는 학세권 단지인 당하동의 '검단신도시 디에트르더펠리체'(2022년 2월 준공)는 지난달(5월) 전용 84㎡가 6억 4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입주 초기였던 지난 22년 4월, 4억 971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25개월만에 1억 5000만원(30%)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에 비해 해든초등학교와 반경 약 600m 거리에 있는 인근의 'A단지'(2022년 7월 준공) 전용 84㎡는 같은 달 5억 7000만원(24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지만 검단신도시 디에트르더펠리체와 약 7,0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두 단지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입주시기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학교와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가 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초등학교 거리에 따라 집값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현초와 마주하고 있는 동탄2신도시 산척동의 '더레이크시티부영2단지'(2018년 11월 준공)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5월) 7억 7000만원(16층)에 거래된데 비해 초등학교와 1블럭 가량 거리가 있는 거리가 있는 인근의 'B단지'(2018년 11월 준공) 전용 84㎡는 지난 4월, 7억 2000만원(11층)에 손 바뀜 됐다. 두 단지 역시 학교와의 거리에 따라 가격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학교 접근성에 따라 집값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 중에 하나는 3040세대가 주택구입의 주수요층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상당수는 학령기 자녀를 두고 있는 데다 한자녀 가정(하나만 낳아 기르는 가구) 증가 및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자녀의 안전통학 및 교육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 1~4월 현재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가운데 30~40대의 거래량은 7만 7,893건으로 전체(총 14만 9,796건)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학세권 단지가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올해 1~4월 30대 이하~40대의 청약 당첨건수는 2만 5,289건으로 전체 당첨자 건수(3만 2,601건)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50~60대 이상 청약 당첨 건수가 7,312건 인 것을 감안하면 3.5배가량 높은 수치다. 지난해 역시 30대 이하~40대의 청약 당첨 건수는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 자녀 가정은 증가하고 있고, 맞벌이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보니 자녀들의 안전통학 및 교육에 신경을 쓰는 수요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내 집 마련 시에도 자녀 교육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여름 초등학교 접근성이 우수한 학세권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오는 7월 분양하는 검단아테라자이는 인천 검단신도시 불로동 일대에 지어질 검단신도시의 대표적인 초등학교 학세권 단지다.
검단아테라자이는 단지 바로 남측 부근에 초등학교와 유치원 예정 부지가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은 물론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검단신도시를 아우르는 U자형 녹지축 시작점인 근린공원(예정)이 단지 인근에 있는 것을 비롯해 약 9만 3000㎡ 규모의 문화공원(예정)도 도보권에 있어 쾌적한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다른 신도시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학령기 자녀를 둔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학교와의 거리가 가격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기에 대형건설사 브랜드의 희소성에 분양가상한제까지 적용되다 보니 고객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망 확충 사업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신설역인 검단호수공원역(가칭, 예정)이 위치해 있어 인천 주요지역 및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 단지 인근으로 인천 대곡동~불로지구 연결도로와 도계~마전 도로도 공사 중에 있어, 완공 시 김포한강로와 일산대교까지 한번에 도달이 가능해 서울의 주요 도심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7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정용석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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